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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수찬 기자의 '탈출'을 읽고. 스케치



http://h21.hani.co.kr/arti/reader/together/41006.html

관제 역사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서술이 너무 많다는 것을

나는 역사교육과 개론서가 아니라, 도서관에 깔린 책을 읽고야 알았다.

교과서도, 개론서도 

고려와 신라의 눈부신 승리와 문화적 업적을 찬양하지만 

그들조차 그 전쟁에서 죽어나간 민중은 비추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. 

그나마 영화 '황산벌'에 와서야 '거시기'의 이름으로 미약하게나마 그 '비침'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되고...

누구를 위한 전쟁인지도 모른 채 수많은 '거시기'가 죽어간 것이 한반도의 역사일진대 역사책에는 그 이름 한 줄 나오지 않는다.

절에 쌀이며 금을 들어다 탑 세우고 절간 짓는데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은 돌에 천년만년 남아 있지만

모르긴 몰라도 최선을 다해 싸운 그들의 이름은 공중에 흩날려 버리고 

혼은 그들이 살아생전 입고 먹은 것 이상 가치는 됐을지 모를 화살촉 몇개 칼조각 몇개에 남아 '무명씨 여기 있었소' 전할 뿐이다.

슬프고, 비참하고, 피비린내 자욱한 역사가 아닌가.

2016년으로 돌아와, 엊그제 한국 상공에 B-52가 날았다.

혹자는 미국이 우리를 이렇게 신경 쓰고 지켜준다며 자랑스러워하고 

혹자는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한다.

그러나 어느 쪽이든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경우 결론은 한 가지로 수렴된다.

한반도에 사는 대다수는 그렇게 '전쟁을 하자' '북한을 무찌르자'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해외로 사라지는 것을 목도해야 할 것이며

그 목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죽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점이다. 

아마 이 글을 쓰는 나는 최소 탈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.

국내외적으로 전운이 감돈다. 그러나 그 결론 안 나는 답없는 싸움을 말릴 사람은 결정권자 주위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.

슬프고

비참하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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